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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조상신에 대해 변하지 않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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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신에 대해 변하지 않은 사실

– 기운에서 돈으로 바뀐 조상운, 그러나 잊히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그대로다


무속에서 조상신은 단순한 죽은 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며,

도와주기도 하고, 등을 돌리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지켜보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 조상신은 언제 도와주고, 언제 등을 돌리는가

조상은 정성에 반응합니다.

하지만 그 정성은 제사상의 음식 수나 절 횟수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기억하고, 생각하고, 마음을 건네는 흐름 —

그것이 조상과 나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 기일을 기억하고

- 조상의 이름을 불러보고

- 문득 떠오르는 그리움에 마음을 여는 순간


그 통로는 열리고, 조상의 기운은 길을 트고 인연을 붙이며 위험을 덜어줍니다.

반대로 그 존재가 완전히 잊히고,

이름도 사라지고,

가계도조차 남아 있지 않으면 —

조상이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흐름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 자본주의 시대, 조상복은 ‘돈’이 되었다

오늘날 ‘조상덕’이라는 말은 곧 유산을 의미합니다.

“조상 잘 만났다”는 말은 이제

“운이 좋다”는 뜻이 아니라

“돈을 많이 물려받았다”는 뜻이 되었지요.


- 명절 귀성길 대신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

- 물려받은 자산이 넉넉한 사람

- 돈 되는 부동산을 상속받은 사람


그들이 오늘날 조상복 많은 이들로 여겨집니다.

조상은 더 이상 기도받는 존재가 아니라,

자산을 남긴 실존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 조상은 여전히 “잊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조상복의 의미는 변했습니다.

기운에서 돈으로, 은혜에서 유산으로.


하지만 조상들이 남긴 진짜 메시지 —

“나를 잊지 말아다오.”

그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기억되고 싶은 마음.

사라지지 않으려는 몸부림.

그건 무속 이전에, 인류 본능입니다.


기억 속에라도 살고 싶다.

완전히 사라지고 싶진 않다.


어쩌면 조상신과 제사는,

죽음을 앞둔 이들이 후대에게 남긴

기억되고자 하는 본능의 형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 마무리하며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잊혀지는 공포는 누구에게나 같습니다.


하지만 조상신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

그들은 아직 잊히지 않습니다.

기도 한마디, 마음속 인사 한 줄.

그 작은 기억이 흐름을 다시 열고, 기운을 다시 움직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는 한,

그들도 우리 삶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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