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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이와 자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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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 봐서 나오려는 봉팔이.
평소처럼 당당하게 자동문 앞에 서서 기다린다.



……
………
문이 안 열린다.


봉팔이는 혼잣말을 한다.
“아… 또 나를 사람으로 인식을 못하네…”


당황한 그는 센서에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그래도 안 열린다.


이번엔 팔을 휘저어본다.
흔들흔들—

그래도 안 열린다.


결국 직원이 와서 말한다.
“손님… 그건 냉장고 유리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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