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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 삼신할머니 – 생명의 문을 지키는 한국만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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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신할머니 – 생명의 문을 지키는 한국만의 신

삼신할머니는 절에도, 신당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시작되는 자리에는

늘 그분이 계십니다.



🪷 삼신의 개요와 유래

삼신(三神)은 "출산, 생명, 점지(點知)" 를 관장하는 신으로,

아이를 잉태하게 하고, 낳게 하며,

산모와 아이의 생사를 지켜보는 생명의 수호신입니다.


이 신은

불교에서 오지 않았고,

도교에서도 유입된 것이 아닙니다.


📌 삼신은 한국 고유의 샤머니즘이 만들어낸 생명의 신입니다.

고대 여신신앙의 흔적,

여성 중심 공동체에서 전해진 출산의 신비와 두려움,

그리고 기도 없이는 생명을 낳을 수 없던 시절의 믿음들이

‘삼신’이라는 이름 아래 모였습니다.


문헌에는 드러나지 않아도,

모든 한국 가정의 부엌 한켠,

갓난아이를 안은 어머니의 마음속에

삼신은 늘 존재해왔습니다.



👵 왜 ‘삼신할머니’인가?

삼신은 단지 생명의 신일 뿐인데,

왜 유독 '할머니'라는 호칭이 붙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삼신은 산모를 돕는 신이었고,

그 삼신에게 기도하던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갖고 싶은 며느리,

아이를 잃은 산모,

아들을 바라는 시어머니…


이들이 매일 밥과 정화수를 올려 기도했던 대상은

엄숙한 신상이 아니라,

나와 같은 고통을 아는 존재,

즉 ‘할머니’ 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리는 순간,

삼신은 기도와 삶 속에 내려앉은 신이 되었습니다.



🧭 할머니라서, 신내림은 하지 않는다

무속에서 말하는 내림신들은

산신, 칠성님, 장군신처럼

굿판에 직접 내려앉아 무당의 몸에 신접하는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삼신은 그런 식으로 굿에 내려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삼신은

생명을 점지하고 기운을 불어넣는 신이지,

굿판에서 나팔 부는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삼신은 어머니와 같은 신,

할머니처럼 조용히 지켜보는 신입니다.


무속인조차 말합니다:

"삼신은 내림신이 아니라, 신을 점지해주신 분이에요."


즉, 삼신은 신을 낳게 하는 신이지, 직접 내리는 신이 아닙니다.

그녀는 조용히 '시작'을 주는 존재이며,

신내림이든 아이의 출생이든

그 문을 여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 생명의 신비에 감사했던, 한민족의 기도

과거에는 병원도 없었고,

아이를 낳는 일은 생사의 경계선 위에 놓인 일이었습니다.


그 순간,

사람들은 밥 한 공기와 정화수 한 그릇을 올리며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빌었습니다.


그게 바로 삼신할머니였습니다.


삼신은 신앙 이전에

한민족의 생명에 대한 두려움과 감사, 경외가 담긴 존재입니다.


신비로웠기에 빌었고,

두려웠기에 의지했고,

감사했기에 밥을 차렸습니다.


그 마음이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단지 하나와 정화수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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