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망살 – 기회가 사라지는 순간의 기운

왕망살(亡望煞)은 한자로 ‘망(亡, 잃을 망)’과 ‘망(望, 바랄 망)’을 씁니다.

즉, 바라던 것을 잃는다는 뜻을 가진 흉살입니다.

과거 명리서에서는 “공든 탑이 무너진다”는 비유를 쓸 만큼,

막바지에 기운이 꺾이거나, 손에 넣은 것을 놓치는 경우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 전통적 해석
왕망살이 들어있는 사주는 기대하던 운이 무너지는 구조를 경계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특히 관직·혼인·거래·재물과 관련하여,

“거의 다 됐다” 싶을 때 갑작스러운 변수로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집니다.

- 시험 합격 직전 탈락

- 거래 직전 계약 파기

- 혼인 약속 후 파혼

- 큰 돈을 모았다가 한 번에 잃음

전통 무속에서는 이를 귀신의 장난이나 운세의 시험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즉,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경고의 살이지요.

2) 현대적 해석

심리학적으로 왕망살은 목표 완수 직전의 자기 방해(self-sabotage)와 닮았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긴장을 풀거나, 불안감으로 인해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주변의 시기·질투, 예기치 못한 외부 변수로 인해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 마지막 고비에서 집중력 저하

- 사람 관계에서의 신뢰 붕괴

- 과도한 기대가 부른 실망감

 

3) 왕망살 형성조건
연지와 충·상극 지지가 사주 내에 있으면 왕망살

마지막까지 점검 –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완성’이라 생각하지 말기

변수 대비책 마련 – 플랜B, 플랜C 준비

기대와 집착 분리 – 결과에 대한 집착을 줄여 리스크 완화

관계 관리 – 시기·질투를 유발할 만한 언행 최소화

5) 마무리 – 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왕망살은 “막판 변수가 나를 시험한다”는 운입니다.

이 살이 있다고 해서 모든 기회를 잃는 것은 아니지만,

성급함과 방심이 큰 손실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왕망살은 두려움의 살이 아니라,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경계의 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탑은, 마지막 벽돌을 올릴 때까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