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겁살(劫殺) – 뜻하지 않은 손실과 충돌의 기운

‘겁(劫)’은 빼앗길 겁, 도둑 맞을 겁을 뜻합니다.

따라서 겁살은 뜻하지 않은 손재(損財), 도난, 사고와 같은 ‘예상치 못한 손실’의 기운을 상징합니다.

특히 금전·재물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성 조건

겁살은 일지(日支)를 기준으로 특정 지지가 사주에 존재할 때 성립합니다.

십이지지의 삼합·충 관계 속에서 대응되는 지지가 나타나면 겁살로 판정하는 전통 방식입니다.
 

👉 즉, 태어난 날의 지지에 따라 정해지는 겁살의 지지가 있고, 그 지지가 사주 내에 있으면 겁살이 성립합니다.

전통적 해석

옛날에는 겁살을 도둑이 드는 살로 불렀습니다.

실제로 장사꾼이나 여행길에 나선 사람들이 이 겁살 운에 강하게 걸리면, 
짐을 도둑맞거나 길에서 손해를 입는다고 여겼습니다.

또한 사고·분쟁·싸움 같은 인간관계의 충돌을 일으키는 기운으로도 해석했습니다.

현대적 해석

오늘날 겁살은 도둑보다는 예상치 못한 지출과 손실로 더 자주 드러납니다.

- 투자 실패, 주식 급락, 코인 폭락

- 갑작스러운 수리비, 병원비, 세금 고지

- 인간관계에서의 배신, 계약 불이행

반대로, 겁살이 강한 사람은 위기대응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늘 불안정한 기운을 타고 살기에,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빠르게 복구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는 힘이 발휘되기도 하지요.

마무리 – 잃음 속의 배움

겁살은 피할 수 없는 손실의 기운을 뜻하지만, 동시에 내가 꼭 쥐고 있는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새로운 판이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겁살이 있다는 것은 곧 “세상에서 내 것이 아닌 것은 언젠가 흘러나간다”는 것을 일찍 배우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흉살을 겪은 뒤 더 단단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겁살을 두려움보다는 단련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