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압에 좋은 음식과 혈자리

옛 한방에서는 ‘혈압’이라는 개념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맥이 급히 뛰고 얼굴이 붉으며 머리가 무겁다”는 증상을 현훈(眩暈), 두훈(頭暈) 등으로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혈이 치밀어 오르거나, 간(肝)의 기운이 울체되어 올라온 것으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상승한 기운을 내리고, 간혈을 안정시키며,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음식과 혈자리가 권장되었습니다.

🌿 혈압에 도움되는 음식

[ 마늘 ]

한방에서 “통기(通氣)의 약재”라 불렸습니다. 현대적으로는 알리신 성분이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개선하여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

[ 미나리 ]

‘간의 해독 채소’로 불리며,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 배출을 촉진. 혈압 조절과 숙취 해소에도 전통적으로 사용됨.

[ 연근 ]

수렴작용과 함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성질. 탄닌과 섬유질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압 안정에 도움.

[ 해조류 (미역, 다시마 등) ]

요오드와 알긴산 성분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관 건강에 이롭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담음을 거둔다’고 기록.

[ 토마토 ]

리코펜과 칼륨이 풍부하여 혈압을 낮추고, 혈관 손상을 막는 항산화 작용.

[ 호두·아몬드 같은 견과류 ]

오메가-3 지방산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혈압 안정, 혈관 긴장 완화에 도움.

⚕️ 혈압 관리에 좋은 혈자리

[ 합곡(合谷, LI4) ]

수양명대장경의 원혈.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고 두통·어지럼증 완화. 긴장을 풀어주어 고혈압 증상 완화에 활용됨.

[ 태충(太衝, LR3) ]

족궐음간경의 원혈. 간의 기운을 내려주고 울체된 기를 풀어줌. 간화(肝火)로 인한 혈압 상승을 조절하는 핵심 혈자리.

[ 풍지(風池, GB20) ]

두통·현훈에 많이 쓰이는 자리. 목 뒤에 있어 혈류를 조절하고, 올라오는 기운을 다스려 혈압 안정에 효과적.

[ 내관(內關, PC6) ]

심포락맥의 주요 혈. 가슴 답답함, 두근거림, 혈압 불안정 증상에 자주 사용. 심장과 혈관 조절에 도움이 됨.

✨ 마무리

혈압은 하루 기분이나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 섬세한 생리입니다.

전통에서 말한 ‘간기(肝氣)의 울체’와, 현대 의학에서 강조하는 ‘염분·혈관 건강’의 원리가 맞닿아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좋은 음식과 혈자리 자극은,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균형과 흐름을 안정시키는 생활 지혜가 되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