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연혈(太淵) – 폐의 숨구멍을 여는 자리

태연혈은 손목 안쪽, 엄지 쪽 손목주름 바로 위에 있습니다.

손목에서 느껴지는 맥박, 즉 요골동맥이 뛰는 지점에 위치하며, 

한의학에서는 폐경(肺經)의 중요한 출입구로 여겨집니다.

🍃 어떤 효능이 있을까?

1. 폐기 조절, 기침 완화

태연혈은 폐의 원기가 드나드는 통로로, 폐의 기운이 막히거나 흐트러질 때 이를 고르게 정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침, 가래, 천식, 숨 가쁨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이 혈자리를 자극하면 도움이 됩니다.

2. 맥박 안정, 심리 진정

태연혈은 맥이 뛰는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맥의 흐름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불안, 초조, 가슴 답답함 등 정신적 긴장으로 인한 증상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3. 피부와 점막 보호

한의학에서 폐는 피부와 털, 점막을 주관한다고 봅니다.

폐기가 고르면 피부는 촉촉하고 점막은 건강합니다.

태연혈을 자극함으로써 피부의 윤택함과 면역 방어력을 도울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자극해보세요

손가락 지압: 태연혈 부위를 하루 23회, 12분씩 부드럽게 눌러주세요.

따뜻한 찜질: 뜨겁지 않은 온찜질로 혈자리의 순환을 도와주세요.

기침이 잦을 때: 태연혈을 눌러보면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오히려 그 자리가 맞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마무리 한마디

우리는 폐를 ‘숨 쉬는 장기’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통에서는 폐를 기운의 문을 여는 첫 출입구, 

피부와 감정의 관문, 삶의 흐름을 조절하는 장기로 봅니다.

그 시작점에 위치한 태연혈.

하루에 잠시 시간을 내어 손목 위의 숨구멍을 열어주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순환이 한결 부드러워질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