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의 피로는 간이 보내는 신호

– 간에 도움되는 혈자리로 풀어보는 전통의 지혜

눈이 자주 침침하고, 초점이 흐려지는 경험.

그 원인을 단순히 눈의 피로로만 넘기기 쉽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간(肝)의 이상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눈은 단지 보는 기관이 아니라, 간의 기운이 드러나는 통로로 여겨집니다.

🌿 왜 간이 피로하면 눈이 침침해질까?

고전 한의서인 『황제내경』에는

“肝開竅於目” – 간은 눈을 통해 그 기운을 펼친다

는 말이 전해집니다.

간은 혈(血)을 저장하고, 전신의 기운을 순환시키는 장부입니다.

눈은 특히 미세혈관이 밀집된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간의 혈이 부족하거나 간열이 오르면 눈이 곧바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간기(肝氣)의 불균형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눈이 쉽게 건조하거나 침침하다

- 눈꺼풀이 자주 떨리고, 충혈이 잘 된다

- 시야가 퍼지거나 야맹증이 있다

- 머리가 무겁고 눈 주변이 당긴다

🪡 간을 다스리는 대표 혈자리

1. 태충(太衝)

위치: 발등,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 사이 움푹 들어간 곳
- 간기울결 해소

- 스트레스로 인한 눈 피로, 두통, 짜증 완화

- 간열로 인한 눈 충혈, 안구건조 완화

2. 행간(行間)

위치: 태충보다 앞쪽, 발가락 사이 살이 만나는 지점
- 눈의 열, 간의 울체 해소

- 감정적 긴장·답답함 완화
 

3. 간수(肝兪)

위치: 등쪽, 제9흉추 아래 양 옆 1.5촌 (등허리 부위)

- 간 기능 회복

- 만성피로, 눈통증, 어지럼증 완화

🍵 함께 쓰면 좋은 차

- 결명자차: 간열을 내리고 눈을 맑게 하는 대표 한방차

- 국화차: 눈 충혈, 간열성 두통에 효과

- 구기자차: 간혈을 보충하고 시력을 돕는 차

※ 하루 1~2잔,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정리하며

눈이 피로하다고 눈만 주물러선
진짜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눈은 간의 창(窓)**이라고 보고,
간을 자극하거나 맑게 해주는 방법을 먼저 찾았습니다.

눈 주변을 직접 마사지하거나 지압해주는 것도 좋지만,
몸 깊은 곳에서 눈을 다스리는 간의 흐름에 한 번 더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