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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이와 신호등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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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때문에 낯선 도시를 찾은 봉팔이.

급하게 나오느라 칫솔도 안 챙기고 속옷도 두 장뿐.

“일단 마트부터 가야겠군!”
 

우여곡절 끝에 마트를 발견한 봉팔이!

딱 하나, 횡단보도만 건너면 된다.
 

그런데…

⛔ 빨간불.

⛔ 또 빨간불.

⛔ 계속 빨간불.
 

1분… 3분… 5분…

어느덧 10분째, 봉팔이 이마엔 점점 핏대가…

“뭐야 이 동네!!

횡단보도를 왜 만든 거야!!

무단횡단하라는 건가!!

이 동네 신호등은 야근도 하나?!?”
 

그러던 찰나—

봉팔이 옆으로 조용히 다가온 초등학생 한 명.

툭—

👆 버튼을 누르며 말한다.
“아저씨, 이거 보행자 작동 신호기예요.”
 

…띠띠띠띠— 초록불.

봉팔이, 10분 동안 버튼 한 번 누르지 못하고

신호등과 혈압 대결 중이었단 사실을 그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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