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와 ATM기
6시간 35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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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 통장 확인하러 은행에 간 봉순이.
ATM기에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눌렀다.
“띠리릭 — 비밀번호 오류입니다.”
다시 눌렀다.
“띠리릭 — 비밀번호 오류입니다.”
봉순이는 속으로 생각했다.
‘한번 더 오류나면 계좌가 잠기자나… 더 누르면 안되겠네.’
그러더니 갑자기 ATM기에 대고 소리쳤다.
“야!! 니 상사 대려와!! 팀장 불러!! 점장 나오라고 해!!”
옆에 있던 사람들, 카드도 빼지 않고 기계에 소리치는 봉순이를 보고…
ATM기보다 더 얼어붙었다는 전설.
거기다 봉순이는 마지막으로 기계에다 발길질하며 외쳤다.
“니가 사람 계좌에 갑질하냐!!? 나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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