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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이의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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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앞둔 봉팔이, 거울 앞에서 수백 번.

허리를 쫙 펴고 목소리는 풍악처럼 크고 또렷하게.


“안녕하세요! 저는 xx대학 yy학과를 졸업한 봉팔이입니다!”

표정도 연습, 손짓도 연습, 숨 쉬는 법까지 연습.


그리고 대망의 면접일.

문이 열리자마자 봉팔이는 준비한 대로 폭풍 시동을 건다.


“안녕하세요 저는 xx대학 yy학과를 졸업한 봉팔이 입니다!!

zz 회사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그때 손을 살짝 든 사람이 말했다.

“저는 면접관이 아니에요… 면접자분 안내 맡은 말단 사원입니다.

자기소개는… 면접관 앞에서… 하시면…”


빙— 정적.

봉팔이의 자신감은 여전했지만, 방향만 살짝 틀어졌다.


봉팔이: “아… 저는 상황 적응력이 뛰어나서 어디서든 발표가 가능합니다.”

안내 사원: “네, 복도에서 방금 증명하셨습니다.”


그날의 교훈: 연습은 완벽했지만, 상대 확인은 리허설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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