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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의 실습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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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 민간자격증을 준비 중이던 봉순이.

드디어 실습 단계에 돌입했다.


“손톱 진짜진짜 예쁘게 해줄게! 공짜로!”

그 한마디에 친구는 냉큼 달려왔다.

공짜라면 일단 맡겨보는 게 인지상정.


봉순이는 폼을 잡고 말했다.

“요즘은 감각이 중요해~ 난 색으로 감정을 표현해.”


그리고는 브러시를 들었다.

은근슬쩍 집중 모드로 들어간 봉순이.

수다와 웃음이 오가며 작업은 순조롭게 흘러갔다.


“됐다! 예술이다 진짜. 봉팔이도 놀라겠네.”


그런데 거울을 본 친구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는다.

“……야, 봉순아. 아무리 공짜라도 이건 너무하잖아.”

“왜? 완전 시크하고 세련됐는데?”


친구는 손톱을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나 마귀 아니야!! 손톱을 왜 죄다 까맣게 칠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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