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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와 코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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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이대로는 잠도 못 자겠어… 병원 가야지!!”

병원에서 진료받고 약국에서 처방까지 받았다.


약사는 친절하게 말했다.
“이 약은 하루 3번, 아침·점심·저녁 나눠서 드세요.”


하지만 봉순이의 귀에는 이미 바람만 솔솔~
“아… 네네~” 하고 대답은 했지만, 속으로는 딴생각.


집에 오자마자, 약봉지를 뜯으며 중얼거린다.
“아니… 하루에 3번 먹을 거… 그냥 한 번에 다 먹으면 빨리 낫는 거 아냐?
그래, 나눠 먹나 한 번에 먹나!!”

그리고는 알약 세 알을 ‘꿀~꺽!’ 한 번에 삼켜버렸다.


잠시 후…
속은 쓰라리고, 눈꺼풀은 천근만근,
졸음이 파도처럼 몰려온다.


“으아아… 쓰리다… 졸리다… 그런데… 오호라! 코는 뻥~ 뚫렸네?!!”


결국 봉순이는 코는 시원하게 뚫렸지만
거실 바닥에 쓰러져 강제숙면을 즐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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