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팔이와 컴퓨터

13시간 4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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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이와 컴퓨터"
봉팔이의 컴퓨터가 또 멈췄다.
본체는 웅웅, 화면은 까맣고… 아무것도 안 된다.
“이런 건 옛날 방식이 최고지!”
본체를 툭툭 치고,
선 연결 부위를 후우~ 불어보고,
심지어 마우스를 손에 쥐고 흔들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먹통.
그때 봉팔이는 뭔가 떠올렸다.
“그래! 예전에 이걸로 기계를 고친적이 있었어!!”
그리고는 컴퓨터 열고,
칙칙칙—
뭔가를 컴퓨터 안에 뿌리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본 친구가 기겁하며 외쳤다.
“봉팔아!!! 그거 녹 제거 스프레이자나!! 컴퓨터한테 뿌리는 거 아니라고!!!”
봉팔이는 해맑게 말했다.
“아냐~ 이거 하면 다시 돌아온다니까~ 난 옛날부터 이렇게 고쳤어~”
....
그날 이후 봉팔이의 컴퓨터는
고장도 아니고, 수리도 아니고… 기름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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