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와 셀프계산

15시간 58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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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간 봉순이.
요즘 셀프계산대가 대세라길래
"나도 좀 스마트해보자!"며 당당하게 줄에 섰다.
장바구니를 딱 꺼내고,
하나하나 바코드를 스캔한다.
띡—
띡—
띡—
그런데… 결제화면으로 넘어가질 않는다.
"뭐야 이거… 기계가 날 무시하나?"
그러나 여기서 당황하면 초보티 나는 법.
봉순이는 당당하게 연기력 발동!
“여기 셀프계산 안되잖아요!!
장바구니에 있는 거 다 안 돼요!
다섯 개 전부 다 안되는데 이거 뭐에요!!”
고래고래 소리치자
직원이 후다닥 달려온다.
그리곤 봉순이 장바구니를 확인한 뒤,
침착하게 말한다.
“손님… 전부 주류이셔서요…
술은 19세 이상 직원 승인 후 처리해야 돼요.
여기 보시면 써 있잖아요…”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인다.
“그리고… 다섯 개 전부 술입니다.
맥주, 소주, 샴페인, 막걸리, 와인…
폭탄주 준비하시나요…? 😅”
봉순이 동공 지진.
뒤에 있던 사람들 훅— 터진 웃음소리.
그날 이후 동네 별명은 “폭탄주 봉순이” 로 굳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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