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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이와 셀프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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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날씨가 좋아진 김에
봉팔이는 마음먹고 셀프세차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반짝반짝 광을 내보자!”
호기롭게 고압수를 들었는데…


시작한 지 10초 만에 봉팔이의 바지는 이미 흠뻑 젖었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마치 젖은 수달 같았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며 폼건을 쏘던 그때—
바로 옆 차량 주인이 말했다.
“형님, 그거 제 차예요.”


봉팔이는 폼거품이 묻은 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 깨끗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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