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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와 무한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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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한리필 고기집 도전에 나선 봉순이.

"오늘은 진짜 뽕 뽑는다!"

속은 이미 숯불보다 뜨겁고, 위장은 화산처럼 준비됨.


그런데 여기 사장님도 만만치 않으신분
입구에서부터 봉순이를 알아보고 선제공격!

“남기는 음식, 벌금 1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조정!”


하지만 봉순이도 만만치 않다.

“괜찮아요~ 저 3일 굶고 왔거든요?

절대 안 남겨요~ 후후”


사장님의 두 번째 수:

“콜라, 사이다 서비스 드릴게요~ 시원하게 드세요~”

의도는 명백하다.

배를 음료수로 채우게 하려는 계략!


그러나 봉순이 눈빛 단단히 고정하며 반격!

“괜찮습니다^^ 고기 먹을 땐 야채도 안 먹어요~”


사장님, 가볍게 정색.

그리고 부엌으로 사라지더니

잠시 후— 마성의 세팅을 들고 등장.


밥 + 계란 + 김가루 + 간장 + 참기름 + 파채…

“고기기름에 볶음밥은 서비스입니다~

이건 필수 코스죠, 손님~ 후후…”


스윽스윽—

지글지글—

환상적인 비주얼과 고기기름 향에 봉순이의 눈이 풀린다.


“우와… 이건 원래 없었잖아요…

서비스까지 주시고, 사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폭풍 볶음밥 흡입.

정신 차려보니…


“어… 어라… 배가… 고기 들어갈 틈이 없…어…?”

그제야 깨달은 진실.

“흐억… 볶음밥에 당했다…!!!

이거 없었으면 리필 5판은 더 갔는데…!!

이 사장님… 내공이 장난 아니시군…”


그날 봉순이,

기름기 반짝이는 식판을 보며 쿨하게 인정한다.

“오늘은… 내가 졌다…”

그리고 다시는

볶음밥을 먼저 먹지 않겠노라

굳게 다짐하며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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