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팔이와 100점

4시간 21분전
10
0
0
본문
오랜만에 스트레스 풀러 노래방에 간 봉팔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자아도취에 빠진다.
그런데 이게 뭐야?
90점, 88점, 95점, 93점…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줄줄 간다.
화가 난 봉팔이, 결국 사장님에게 가서 성질을 부린다.
“사장님!! 자리 바꿔주세요! 아무리 해도 100점이 안 나와요!!”
“손님이… 노래를 못 부르신 거 아닐까요?”
“아뇨! 다른 노래방에선 100점 나온단 말이에요!”
사장님, 강력한 진상임을 직감하고 한숨 쉬며 인정한다.
“죄송합니다… 저희 기계는 점수가 랜덤으로 나와요.”
순간 씩씩대던 봉팔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한마디.
“그렇죠? ‘산토끼’랑 ‘곰세마리’를 10번씩 불렀는데 100점이 안 나올 리 없잖아요.”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